마케팅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상위노출 방법과 실행사 영업만 잘해도
광고대행사의 대표가 되는 곳.
재계약률 98%, ROAS 320% 같은 숫자를
그 근거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도
영업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 곳.
고객을 유지하는 비용보다
신규 고객을 유치가 더 싸다는 이유로,
3개월 단위로 고객을 갈아 치워도
이상하지 않은 곳.
이런 시장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건 대체 뭘까.
처음 배운
‘전문가’의 모습
저는 사회에 나오기 전
6년 정도 군생활을 했습니다.
한 기수에 약 600명이 교육받는 부사관 교육과정을
전체 석차 11등으로 수료했고,
여단에 배치된 뒤에도
체력시험 1등부터 첨병 임무, 침투조 임무까지
주로 앞에 나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나름 ‘엘리트(?)’ 부사관이었던 셈입니다.
아직도 그때 한 선배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누가 널 시험하려고 툭 찔러봤을 때,
바로 팍 하고 대답이 나와야 그게 전문가인 거야.
이 말을 듣고는 정말 멍청하게
병기본부터 시작해 여러 교본을
거의 다 외운적도 있을정도로
제 첫 직장인 군대에서 보고 배운 전문가들은
자기 일에 대해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었고,
무엇을 물어봐도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과 닮고 싶었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들의 모순
그러나 전역 이후 마케팅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제가 배웠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연봉이 겨우 1억을 넘긴 사람이
유튜브에서는 ‘10억 부자’가 되고,
여러 마케팅 활동이 함께 만든 성과를
자기 광고 하나가 만든 결과처럼 포장해
ROAS 600%, 1,000%를 이야기합니다.
장기적인 플랜과 전략보다는 당장 무엇을 보여주고
어떻게 팔지가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믿고, 팔기만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저도 분명 흔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없는 성과라도 조금 만들어서 보여줘야 하나.
아직 자신이 없는 것도일단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하나.
먼저 계약을 하고 그다음에 수습해야 하나.
실제로 이런 방식이 훨씬 빨리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착하거나 도덕적이어서가 아니라,
애초에 그런 기술을 배우지 못했고
제 자신을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것도 잘 못하더라고요.
마케팅 하는 사람이 자기 PR도 못하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나’를 잘 파는 능력과
남의 가치를 찾아서 팔아주는 능력은
전혀 다른 능력이더라 구요 ^^;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기로
저는 제가 처음 배웠던 전문가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워져 보기로 했습니다.
누군가가 이게 맞다고 하면 납득하기 보다는
정말 그런지 확인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전문 서비스는 고관여라 마케팅하기 어렵다?
찾아보니 많이 고민한다는 것보다,
고민해도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신뢰재’의 특성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블로그 상위노출이 곧 매출이다?
실제로 일을 해보면 노출보다는 콘텐츠의 질이 중요했고
실제로 2년 전부터 블로그를 상위노출용으로 봐선 안된다
말하고 보장형 상품은 팔지 않았습니다.
노출 수단이 많아지면 매출도 오른다?
병원이나 전문직이 생선이나 김치를 파는 것도 아닌데,
많이 보여주면 많이 팔린다는 방식이 맞을까
직접 확인하고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AI에 많이 인용되면 매출이 오른다?
확인해보니 아직 AI 인용과 매출의 관계를
일반화할 정도의 연구나 결과는 부족했습니다.
성과 사례라고 알려진 곳들도 자세히 보면
매우 특수한 치료나 서비스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의 사례들이었습니다.
제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전략은 많은데
지역기반 + 신뢰재 상품을 위한 전략은 왜 없을까?
지역을 기반으로 일하는 전문직은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
DELTA BRANDING이 나온 지점
지난 3년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찾아보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결과가 다르면 다시 고치고,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면 왜 그런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제가 믿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다 보니,
그 결과를 하나의 방법으로 정리한 것이
지금의 DELTA BRANDING입니다.
WORK IN PRACTICE
나는 왜 성공해야 하는가.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다 보니
제가 왜 성공해야 하는지도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DELTA BRANDING의 성공이
곧 저만의 성공을 뜻한다면,
이 회사는 언젠가 다른 회사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성공이 고객의 성공에서 시작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리와 함께한 전문가들이 더 잘되고,
우리가 만든 일이 실제 변화를 만들고,
그 결과로 DELTA BRANDING이 성장한다면
저는 이 성공을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겠죠.
그리고 저와 제 가족도,
앞으로 이 회사와 함께할 사람들도
그 성공을 당당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DELTA BRANDING을
단순히 일을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대체하기 어려운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 번 우리와 일한 사람들이 우리의 성장을 보면서
“저 회사는 잘될 만하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렇게 말해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를 겪은 사람들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 되고,
우리의 성공을
그들도 기쁘게 바라볼 수 있는 회사.
저는 그게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이자,
이 직업을 대하는 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